그리스 작은 마을에 사는 자크와 엔조는 바다를 곁에 두고 잠수 실력을 겨루는 경쟁상대이자 유일한 친구다. 어느 날 자크의 아버지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혼자가 된 자크는 바다와 돌고래를 가족으로 여기며 외롭게 성장해간다. 오랜 시간이 흘러 잠수 세계 챔피언이 된 엔조는 자크에게 잠수대회 초청장을 건넨다. 그렇게 다시 잠수 대결을 하게 된 두 사람은 서로의 기록을 깨뜨리며 우정을 다진다. 영화는 깊고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사람의 뜨거운 경쟁과 우정을 담아내는 한편 미지의 세계와 죽음에 매혹당했던 한 인간의 초상을 눈부시도록 아름답게 그려낸다. 돌고래와 짙은 파란색 바다가 가득한 포스터로 기억되는 이 영화는 <레옹>과 <택시> 시리즈 등 1990년대와 2000년대를 대표하는 프랑스 최고의 흥행 감독이었던 뤽 베송의 세 번째 장편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