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을 좋아하는 씩씩한 열여덟 살 고등학생 소희는 졸업을 앞두고 인터넷 회사 콜센터에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다. 현장실습생에게도 실적을 강요하고, 정당한 대우를 하지 않는 부조리한 현실을 마주한 소희는 점점 씩씩하던 모습을 잃어가고 끝내 생을 마감한다. 형사 유진은 이 사건을 쉽사리 마무리 짓지 못한다. 유진은 소희가 다녀갔던 곳을 되짚기 시작하며 소희가 느꼈을 분노와 외로움을 마주하고, 동시에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무력감을 느낀다. 전주 콜센터 현장실습생 자살 사건을 소재로 다룬 작품으로 감독과 배우 배두나는 <도희야>(2014)에 이어 두 번째로 함께 작업했으며 제75회 칸영화제 국제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