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을 만드는 유쾌하고 솔직한 그레이스,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조용하고 신중한 에드워드, 그리고 감정 표현이 서툰 아들 제이미, 성격은 다르지만 평범하게 29년을 함께 한 가족이 있다. 아들 제이미가 부모님 집을 방문한 주말, 에드워드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며 아내를 떠나겠다고 선언한다. 사랑이라고 믿었던 자신의 결혼생활이 무너진 그레이스는 이 상황을 받아드릴 수 없고, 아들 제이미는 멀어져 가는 부모 사이에서 각자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감독은 자신의 부모님이 30년 가까운 결혼생활을 끝냈을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정성 있고,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는 가족, 사랑, 결혼, 관계 등 누구나 공감할 주제를 다룬 한 가족의 이야기로 관객에게 과연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란 질문을 던지면서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