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남자가 뉴잉글랜드 해안의 외딴 섬에 도착한다. 이곳은 짙은 안개와 포그혼의 무거운 울림만이 가득하다. 늙은 등대지기 토머스와 신참 등대지기 에프라임은 사람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이곳에서 4주간을 고립되어 지내야 한다. 같은 간격으로 울리는 포그혼 소리는 물론이고, 자신에게는 허드렛일을 시키며 괴롭히기만 하는 토마스는 에프라임의 신경을 날카롭게 한다. 매일 같은 풍경 속에서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에프라임은 지쳐가고, 심한 폭풍우로 인해 보급선이 섬에 오지 못하게 되자 에프라임의 광기는 극에 달한다. 고립에서 오는 고통은 환상으로, 환상은 곧 광기가 되어 젊은 등대지기의 정신을 파괴시킨다. <더 위치>(2017)로 선댄스영화제 감독상을 받으며 호러 장르를 이끌어갈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는 로버트 에거스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