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영화제(2022)
심도The Depths
하마구치 류스케
- 한국, 일본
- 2010
- 121min
- 18 +
- 극영화
도쿄예술대학 대학원 영상연구과와 한국영화아카데미가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심윤보 프로듀서의 기획을 바탕으로 하마구치 류스케와 오우라 고타가 공동으로 각본을 썼고 양국의 배우, 스태프가 합류해 일본에서 촬영했다. 한국의 유명 사진작가 배환은 일본에 머물며 친구 길수의 결혼식에 참석한다. 행복해 보이는 길수와 그의 아내 유타를 사진으로 남기던 배환은 본의 아니게 길수가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유타의 사정을 사진으로 남기게 된다. 유타가 갑작스레 종적을 감추자 결혼식은 엉망이 된다. 배환은 상심한 길수를 위로하며 유타의 사진 스튜디오에서 한동안 작업을 이어간다. 한편 콜 보이 류가 프로필 사진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를 찾고 배환은 류에게서 모델로서의 가능성과 매력을 발견한다. 류는 즉흥과 우발, 불안으로 요동치는 영혼, 그런 세계 한가운데 있는 듯하다.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으니 함께 한국으로 가보자는 배환의 제안이 방황하는 류를 다시금 배환 앞으로 오게 만든다. 배환, 류, 길수, 류의 뒷배가 돼주는 기무라, 유타와 그의 연인까지. <심도>(2010)의 인물 관계는 끝없이 변모하고 그들의 마음의 방향타는 이리저리 흔들리며 갈피를 잡지 못한다. 인물들은 잠시 스쳤다가 이내 엇갈리고 격정에 휩싸였다가 금세 주저한다. 끝없이 변심하는 인간 군상을 그린다는 점에서는 하마구치 류스케의 영화답지만, 그런 그의 시도가 그때는 아직 여물거나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로 과정 중이었다고 해야겠다. 눈에 띄는 배우는 단연 류 역을 맡은 이시다 호시. 소년과 성인, 그 중간 어디쯤에 있을 법한 그의 얼굴과 움직임은 <심도>의 카메라뿐만 아니라 영화 속 배환의 카메라, 인물들의 시선까지 모두 자기 쪽으로 끌어당긴다. (정지혜)
About Movie
대학동기 길수의 결혼식을 축하해주러 일본에 온 한국의 유명한 패션사진작가 배환. 그러나 도망간 신부 덕분에 결혼식은 엉망이 되고 배환은 길수를 위로하기 위해 며칠 더 길수의 사진 스튜디오에 머물기로 한다. 어느 날, 배환은 프로필 사진을 찍어달라고 찾아온 콜보이 소년 류에게 매료된다.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다며 한국으로 함께 가자고 제안하는 배환. 본의 아니게 살인사건에 휘말려 탈출구가 필요했던 류는 배환과의 동행을 선택한다. 한국영화아카데이 장편영화연구 과정 3기의 결과물이자 한일공동제작프로젝트로 진행되었으며 한국배우 김민준과 현재 애플TV <파칭코>에서 모자수 역을 맡은 박소희 배우가 출연한다.
Dir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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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구치 류스케Hamaguchi Ryusu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