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영화가 자리 잡을 무렵인 1931년 선보인 찰리 채플린의 작품으로 미국 대공황기, 가난한 부랑자와 꽃 파는 눈먼 여인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로맨스 코미디이자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다.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와 더불어 영화에 등장하는 주정뱅이 백만장자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과 냉소를 담아낸다. 채플린의 특징인 유연하고 자연스러운 팬터마임 동작과 서글프면서도 익살맞은 표정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2017년 제5회 무주산골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이번 작품은 올해 앙코르! 무성영화 라이브연주를 통해 밴드 까데호의 연주로 다시 관객들을 찾아온다.

Charlie Chaplin™ © Bubbles Incorporated S.A.​

무성영화 라이브 연주 : 까데호

까데호는 2018년에 결성된 밴드로 흑인음악을 기반으로 잼 연주에서 드러나는 자유로움과 즉흥성을 추구한다. 대한민국 음악씬에서 이미 오랫동안 활동해온 세 멤버 이태훈, 김재호, 김다빈의 음악적 스펙트럼과 개성이 온전히 담긴 까데호는 2019년 이후 페스티벌 및 기획 공연의 단골 밴드로 초청되며 인기를 끌었다. 서사무엘, 넉살과 같은 타 아티스트와의 협업도 서슴치 않으며, 공연을 통해 자유롭고 즉흥적인 리듬에 모두가 몸을 맡겨 ‘기분대로 춤 출 수 있는 댄스음악’을 실현시키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