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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아>가 선사한 영화적 체험에 대하여
정성일 (영화평론가) × 정한석 (영화평론가)

태국의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은 동시대 영화미학의 최전선에서 영화의 영토를 넓혀온 세계적인 예술영화 감독이다. 그가 만든 최신작 <메모리아>를 두고, 한국의 대표 영화평론가 정성일과 정한석이 만난다. 2021년 올해 최고의 영화로 손꼽히는, 누군가는 ‘숙면의 영화’라고 부르기도 하는 <메모리아>에서 그들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을까. 팬데믹의 정점에서 완성되어 우리 앞에 도착한 동시대 최고의 이 예술영화에 대해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게 될까. 아피찻퐁으로부터 시작된 이들의 이야기가 어디까지 나아갈지 궁금하다면, 영화에 대해 깊이 사유할 수 있는 이 흔치 않은 기회를 절대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 메모리아 Memoria
  •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Apichatpong Weerasethakul
  • 콜롬비아, 태국, 프랑스 / 2021 / 136분 / 극영화 / Color / 15세이상관람가
  • 6월 3일 (금) 12:00 무주전통생활문화체험관

제시카는 새벽에 갑자기 쿵하는 큰 소리에 잠을 깬다. 밖을 나가보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제시카는 사운드 엔지니어를 찾아가 자신의 머릿속에서만 들리는 소리를 말로 설명하지만 구현할 수 없다. 의사는 이 환청에 대해 수면 환경, 스트레스, 유전 등 많은 원인을 제시하지만 해결 방법은 불확실하다. 도시의 소음, 자연의 소리 등 많은 소리들이 그녀를 감싸지만 제시카는 오직 자신에게만 들리는 정체 모를 그 소리의 흔적을 찾아 헤맨다. 감독은 영화 속 제시카와 같이 EHS, 즉 폭발성머리증후군이라는 일종의 수면장애를 겪고 난 뒤 자신의 경험을 영화로 만들었다. 영화는 관객으로 하여금 불확실함을 찾아 헤매는 제시카의 행동을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따라가게 한다. 동시대 최고의 시네아스트 중 한 명인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최신작이며, 2021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이다.

  • 정성일 (영화감독, 영화평론가) 자주 영화평을 쓰며 가끔 영화를 연출한다. 그리고 종종 영화제에 관련된 일을 한다. 영화월간지 「로드쇼」, 「키노」의 편집장,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 두 권의 비평집 <필사의 탐독>, <세상은 언젠가 영화가 될 것이다>(바다출판사,2010)를 냈으며, <카페 느와르>(2009), <천당의 밤과 안개>(2015), <녹차의 중력>, <백두 번째 구름>(2018)을 연출했다.

  • 정한석 (영화평론가) 영화에 관한 글을 쓴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한다. 비평집으로 『성질과 상태:활동하는 영화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