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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산골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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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10th
Muju Film Festival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를 시작하며

본래 산골 무주에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숲이 있었다. 그것도 가득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는 영화가 없었다. 2013년 극장 하나 없는 산골 무주에서 영화제를 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의심했다. 누군가는 이 시골에서 무슨 영화제냐고 했고, 누군가는 얼마 되지 않아 없어질 거라 했고, 다른 누군가는 도대체 누가 여기까지 영화를 보러 오겠냐고 했으며, 또 다른 누군가는 대관절 무주는 어디 붙어있는 데냐고 묻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산골 무주에서 완전히 새로운 영화제를 상상했다.

그렇게 하늘과 바람과 별과 숲만 있을 것 같았던 산골 무주에 영화가 도착했다. ‘산골’이라는, 아무도 본 적 없는 수식어가 붙은 영화제가 시작되었다. 상상은 현실이 되었고, 현실은 예상보다 훨씬 더 가혹했지만 매년 6월이 되면 어김없이 영화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사람들도 영화를 쫓아 하나둘씩 무주로 모여들었다. 조용했던 산골이 들썩이기 시작했고, 영화와 사람이 만들어낸 소란스럽지 않은 생동감이 산골 무주 곳곳을 채우기 시작했다. 2015년엔 메르스가, 2년 전엔 그보다 더 강력한 코로나19가 나타나 영화가 오는 길목을 막아서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끝끝내 산골 무주를 찾아왔다.

돌이켜보면, 무주산골영화제의 지난 9년은 영화와 관객이 함께 만들어낸 성장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 시간은 자기 확신과 자기 의심 사이에서 영화제를 둘러싼 오래된 질문에 대한 무주만의 답을 찾는 과정이기도 했다. 영화제는 무엇인가. 이 작은 영화제는 영화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깊은 산골에서 열리는 영화제는 관객과 어떤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가. 냉소와 우려와 비판이 있을 때도, 팬데믹 때문에 위기의 순간이 찾아왔을 때도, 무주산골영화제는 이 존재론적 질문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러므로 지난 9년간 고심 끝에 선보였던 무주의 영화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은 각고의 노력으로 찾아낸 무주산골영화제만의 답이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가 완전히 우리 곁을 떠난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영화제의 시간이 도래했다. 무주산골영화제는 지난 9년의 시간과 그 질문들을 기억하며, 팬데믹의 끝자락에서, 올 것 같지 않았던 열 번째 영화소풍을, 드디어, 결국,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31개국 110편의 엄선된 영화와 영화인들과의 다양한 만남을 비롯하여 책방, 미술관, 공방, 콘서트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재밌는 프로그램을 잔뜩 준비했다. 무주산골영화제가 스스로의 존재를 입증하기 위해 정성껏 준비한 10번째 답이다. 실망할 수 있으니 기대하지 말라는 겸손은 떨지 않겠다. 기대해도 좋다. 무주산골영화제는 늘 기대 이상이었고 이번에도 그 사실은 변함이 없을 테니까.

산골 무주답게 낭만적으로 이야기해보자면, 무주산골영화제에서 영화를 보고 영화제를 즐긴다는 건, 나무가 빽빽이 들어찬 숲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나무를 찾아 표시하며 나만의 오솔길을 만드는 일이고, 반짝이는 별들이 가득한 밤하늘에서 내가 좋아하는 별을 찾아 나만의 별자리를 만드는 일인 동시에, 영화제가 산골 무주 곳곳에 숨겨놓은 영화 보물들을 하나씩 찾아내 나만의 보물상자를 만드는 일이다.

6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초여름의 초록빛 자연, 보랏빛 낭만으로 가득할 산골 무주에서 나만의 오솔길, 나만의 별자리, 나만의 보물상자를 만들어볼 세상의 모든 영화여행자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초대한다. 다시 한번, 팬데믹을 견뎌낸 여러분과 무주산골영화제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을, 오래된 친구처럼, 반가운 얼굴로,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기억에 남을 만한 낭만의 순간들을 영화와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다.



'영화야, 소풍 갈래?'

'설렘'가득한 영화소풍길을 따라 깊은 '울림'을 발견하는 '어울림'의 영화제

  • 행사기간 2022년 6월 02일(목) ~ 6월 06일(월) (5일간)
  • 프로그램 窓, 場, 樂, 林,
  • 상영규모 31개국 110편
    : 한국영화 48편, 해외영화 62편
    : 극영화 89편, 다큐멘터리 14편, 애니메이션 7편
    : 장편 95편, 단편 15편
  • 주최 무주산골영화제 조직위원회
  • 주관 무주산골영화제 집행위원회, (재)무주산골문화재단
  • 후원 전라북도, 무주군, 전주MBC

슬로건

설렘

Exciting

소풍 길 같은 설렘 가득한 영화제

울림

Sympathy

자연 속에서 느끼는 울림의 영화제

어울림

Harmony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