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주 록포드에 사는 빙, 잭, 키어는 어릴 때부터 스케이트 보드를 타며 자란 친구들이다. 이들은 모두 서로 다른 피부색처럼 각각의 가족 문제를 안고 있고, 그로 인한 결핍을 경험했거나 지금 경험 중이다. <화해의 조건>은 빙이 어린 시절부터 함께 성장해온 두 친구의 삶을 12년에 걸쳐 기록한 장편 다큐멘터리다. 처음엔 장난처럼 놀이처럼 시작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빙의 카메라는 누구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친구들의 내밀한 이야기를 채집하고, 친구들의 미세한 감정을 포착하는 도구로 변화한다. 친구들이 털어놓는 가정사와 고민들은 점점 빙 감독에게 영향을 주고, 감독은 자신의 트라우마와 마주할 용기를 갖게 된다. 그리고 어떤 치유의 순간과 마주하게 된다. 제34회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 심사위원 특별상을 비롯하여 다수의 상을 수상한 2018년 최고의 다큐멘터리 중 한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