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년생, 올해로 95세, 대한민국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현역 연예인이자 도시에서 산골마을까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은 시청했을 TV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의 최장수 진행자 송해에 대한 다큐멘터리이다. 영화는 황해도 출신으로 가수, 희극인, 영화배우, 라디오DJ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온 송해의 모습과 함께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카메라 밖 송해의 모습을 가까이서 담아낸다. 그리고 방송인 송해와 아들을 먼저 하늘로 보낸 아버지 송해를 오가며 우리가 몰랐던 그의 인생과 아픔을 담아낸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한국전쟁에서 가족과 생이별을 하고 실향민으로 살아온 그의 일대기에는 한국의 현대의 고단했던 시절이 고스란히 담겨있고 사고로 아들을 잃은 그의 내면엔 우리네 부모님의 인생과 한이 녹아있다. 다큐와 극영화, 상업영화와 예술영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윤재호 감독의 최신 다큐멘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