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남편이자 뮤지션이었던 스티븐이 사고에 휘말려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다. 잘나가는 광고회사 직원인 아내 마거릿은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술 없이는 살 수 없는 날들에 빠져든다. 착한 아들 마커스는 그런 엄마를 다시 일으키려 하지만 역부족이다. 행복했던 가정은 가장의 죽음으로 삐걱대기 시작하고, 엄마와 아들은 발가벗어진 서로의 내면을 보게 된다.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상황, 이들에겐 스스로를 안고 다독일 용기가 필요하다. 영화는 만취, 무력감, 동질감, 고립, 몰입 등으로 챕터를 나누어 사랑했던 가족의 죽음 이후 남겨진 이들이 겪게 되는, 슬픔으로부터 시작해서 화해에 이르기까지의 감정적 여정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메이 숙모로 익숙한 마리사 토메이가 마거릿을, <린 온 피트> <올 더 머니>의 찰리 플러머가 마커스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 앙상블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