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전쟁으로 이어진 미국의 인디언 토벌 정책의 끝에서, 그들에 대한 증오만 남은 대위 조셉에게 마지막 임무가 주어진다. 추장 옐로우 호크와 가족들을 몬태나까지 안전하게 이송하는 것. 영화는 서로를 적이라 여겼던 이들이 생사를 넘나드는 1천마일의 여정을 함께하며 각자가 가진 상처를 확인하고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담아낸다. 선과 악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전통적 서부극의 구조를 비틀어 가해자와 피해자로 구분 짓는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서는 한편, 원칙과 정의, 배려와 관용이 가진 가치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블로커 대위이자 조셉 그 자체였던 크리스찬 베일의 압도적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한 <크레이지 하트>를 연출한 스콧 쿠퍼 감독의 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