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반찬가게를 운영한 애란과 시간강사 규현은 그리 살가운 모자지간은 아니다. 그래도 애란은 아들 먹일 음식을 하는 게 행복이고, 규현은 그런 엄마 음식이면 기운이 난다. 정성어린 반찬들로 가족과 손님에게 따뜻함을 전했던 애란은 어느 날 부터인가 까무룩 정신을 놓고, 규현은 반찬가게를 정리하려던 중 그녀가 남긴 레시피 공책을 발견하게 된다. <엄마의 공책>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으로 특별한 가족영화를 선보였던 김성호 감독의 두 번째 이야기다. 엄마의 요리에 담긴 애틋한 사연을 통해 가족의 사랑,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한다. 엄마에 이주실, 아들에 이종혁이 완벽하게 호흡을 맞추며 진한 감동과 공감을 끌어낸다. ‘엄마의 손맛’, ‘집밥’.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허기와 포만감이 동시에 느껴지는 두 단어가 마음을 쥐었다 놓는다. 시청각 장애인과 함께 볼 수 있는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