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사랑에 대한 상처로 아픔을 겪는 레너드에게 두 명의 새로운 연인들이 찾아온다. 평범하고 따뜻한 산드라와 불안하지만 매력적인 미셸이 바로 그들. 레너드는 산드라를 선택해야 함을 알지만 미셸에게 점점 빠져든다. 그러나 영화의 중심은 레너드의 두 연인 사이의 선택이라는 전형성에 있지 않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백야』에서 영감 받았다고 하는 제임스 그레이의 말처럼, 낮을 향하지만 번번이 밤에 발목 잡히는 레너드의 심리적 ‘백야’는 씁쓸하지만 연민을 자아낸다.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걸작 <마스터>와 함께 왓킨 피닉스의 최고의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