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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창'

​한국장편영화경쟁부문인 ‘창’ 섹션에서는 전년도 8월 1일 이후 제작이 완료되었거나 국내외 영화제에서 공개된 한국영화 중에서 우리가 사는 다채로운 세상을 개성적이고 차별화된 시선으로 포착하여 한국영화의 지평을 넓힌 동시대 한국영화들을 엄선하여 상영한다. 본 경쟁부문의 목표는 단순히 가장 뛰어난 영화를 선정하여 우열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 한국영화의 지형도를 그려보고, 그 안에 한국영화의 어떤 흐름을 담아내는 것이다.

 

올해 ‘창’ 섹션의 상영작은 총 10편이다. 극영화 8편, 다큐멘터리가 2편이며, 장편 데뷔작이 7편, 두 번째 연출작이 2편, 세 번째 연출작이 1편이다. 매년 인상적인 신인 감독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지만, 뛰어난 두번째 또는 세 번째 연출작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은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고 여성 서사를 다룬 영화들의 흔들림 없는 강세가 역시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경향 속에서도 다양한 변주를 통해 새로운 여성 서사의 가능성을 찾아낸 인상적인 작품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고, 다양한 소재와 주제, 독창적인 형식, 신선한 내러티브가 돋보이는 인상적인 작품들이 예년에 비해 더 두드러지는 건 반가운 일이다.

먼저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후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던 극영화 중총 4편의 장편 데뷔작을 소개한다.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엄마와 딸의 관계를 새롭게 해석한 김세인 감독의 장편데뷔작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미니멀한 형식과 프로덕션 속에서 가슴 깊은 곳을 움직이는 감동을 만들어낸 박송열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호평을 받은 장편데뷔작 <에듀케이션> 이후 곧바로 새로운 서사로, 또 다른 가능성을 증명해낸 김덕중 감독의 두 번째 극영화 <컨버세이션>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와 함께 옴니버스 형식을 활용하여 장편 서사의 새로운 가능성과 인상적인 완성도를 보여준 조경호 감독의 장편데뷔작 <거래완료>도 상영된다. 이와 함께 여성 서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는 2편의 영화 - 딸과 아버지의 관계를 탐색하면서, 가부장의 세계를 벗어나려고 하는 딸의 주체적인 선택을 다룬 김현정 감독의 장편데뷔작 <흐르다>와 섹스 동영상이 유출된 딸의 이야기를, 맞서 이겨내는 성장 서사와 엄마와 딸의 관계로 풀어낸 김정은 감독의 장편데뷔작 <경아의 딸> - 가 상영된다. 이와 함께 소년과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두 편의 영화가 상영되는데, 먼저 한 초등학교 여자아이가 거짓말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탐색해가는 이지은 감독의 인상적인 성장영화 <비밀의 언덕>이 상영되며, 199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군인 아버지를 둔 남자아이가 군인 아파트 단지 내부의 폭력적인 생태계 속에서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는 시간을 담아낸 손민영 감독의 성장영화 <이너 차일드>가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된다.

마지막으로 한국 다큐멘터리의 영토를 확장시킨 중요한 2편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데, 영화의 감독이기도한 아마추어 피아노 연주자의 연습 과정과 공연을 통해 예술과 예술가의 의미를 탐색해 가는 오재형 감독의 장편 다큐멘터리 <피아노 프리즘>과 ‘모어’라는 인물을 통해 한국사회의 위선과 성소수자의 삶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베테랑 다큐멘터리스트 이일하 감독의 신작 <모어>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 경쟁부문의 시상 및 상금 내역은 총 5개 부문 2천 3백만 원이다. 뉴비전상, 나봄상(감독상), 영화평론가상은 그대로 유지되며,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2년간 운영되지 못했던 관객상이 다시 시작된다. 작년부터 신설된 ‘아빈 크리에이티브상’은 변함없이 유지된다. 다양한 형식, 개성 있는 스타일과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는 10편의 영화들은 상업영화 바깥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동시대 한국영화의 현재를 확인하고, 미래를 가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